애인에게 차인 날, 임신이 걱정된 나난은 동미와 정준이 살고 있는 집으로 간다. 동미는 잘 나가는 워킹우먼에 자유연애주의자고, 착한 정준은 여우 같은 어린 여자에게 딱 걸린 샐러리맨. 아이러니하게도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이 둘은 룸메이트다.
임신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환호하던 세 사람, 그날 밤은 나난의 눈물엽기 하소연으로 밤을 새운다. 그러나 불행은 세트로 온다고 했던가. 직장에서 엉뚱한 곳으로 발령난 나난. 친구들의 응원으로 이 폭풍 같은 겹불행을 딛고 씩씩하게, 실수를 연발하면서도 새 직장에 적응한다.
이때, 나난에게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 능청맞은 남자가 그녀의 주위에 자꾸 등장하고, 동미와 정준에게도 대형연애사고가 생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