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아야 감독이 연출한 악어 소재 액션/호러물이다. 편의상 호러 장르로 분류하며, 재난 액션물의 성격도 강하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크롤'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폼만 더럽게 잡다가 나자빠지는 꼴인데, 악어 같은 괴수 소재를 재난 상황에 접목시켜 충분히 흥미를 유발하지만, 여주인공 헤일리의 활약에만 집중된 상황들이 몹시 견디기가 힘들었다. 요즘 이런 류의 솔로/듀오 생존기 영화들이 많아서 등장인물들이 죽지 않고 어차피 생존할 거라면 홍보 컨셉 자체를 호러나 재난 영화가 아닌 드라마 영화 성격으로 연출되어야 맞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그들의 생존 방식을 구경하는 게 몹시 어설프고 개연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지루하고 못미더운 작품이었다고 평하고 싶다.